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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9개월 만에 돌아온 광화문광장…'집시 제한' 방침에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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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재달찬
작성일22-08-06 18:47 조회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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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재개장…흐린 날씨에도 폭우 잦아들자 많은 시민 발걸음 5천여 그루 심은 수목·휴식공간 눈길 끌어…"앞으로 잘 유지되길"서울시 '집시 불허' 지침에 다수 찬성…"공간 오염되지 않았으면"기본권 침해 지적 목소리도…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도 '위헌' 비판



6일 오전 국지성 호우가 잦아들자 시민들이 하나둘씩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들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가 사라지면서 광장 폭은 35m에서 60m로 넓어졌다. 이은지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이 약 1년 9개월 만에 재단장을 마치고 시민들의 품에 돌아왔다. 재구조화 공사를 통해 녹지는 넓어졌고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분수대 등도 설치됐다. 재개장 첫날인 6일 광화문을 찾은 시민 대다수는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과 쉼을 누릴 수 있게 탈바꿈한 광장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일부 시민은 앞으로 광화문광장 내 집회·시위를 사실상 '불허'하겠다는 원칙을 밝힌 서울시 방침에 기본권을 제한하는 처사라며 우려를 나타냈다.'도심 속 숲'으로 귀환…시민들 "휴식공간 좋아" 만족 



6일 1년 9개월 만에 재구조화 공사를 마치고 개장한 서울 광화문광장을 위에서 내려다본 전경. 이은지 기자서울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광화문광장을 전면 개방했다. 개장 이후 30여분 동안은 신발이 젖을 정도로 거센 국지성 호우가 내려 입장을 기다리던 시민들이 인근 건물과 카페 안으로 몸을 피해야 했다. 정오를 앞두고 비가 서서히 잦아들자 조금씩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비포'(Before)와 '애프터'(After)의 차이를 가장 먼저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은 시야가 탁 트인 공간감이다.세종문화회관 앞을 차들이 가로지르던 도로(광장 서쪽 차로)가 사라지자 광장의 총 면적은 4만 300㎡로 기존(1만 8840㎡)보다 2.1배 확장됐다. 보행로가 확대되면서 광장의 폭도 35m에서 60m로 두 배 가까이 넓어졌다. 광화문의 터줏대감인 이순신 장군 동상 옆으로는 충분한 거리를 두고 통행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좌측으로는 수목이 눈에 띄었다. 느릅나무과인 팽나무를 비롯해 물싸리, 청단풍, 무궁화, 설유화, 백당나무, 삼색조팝나무 등 다양한 식물들이 시민들의 눈을 푸르게 채웠다. 서울시는 광장에 총 70여 종, 5천 여 그루의 수목을 심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녹지는 전체 광장 면적의 4분의 1 정도(9367㎡)로 늘어났다. 예전 면적의 3.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나무 사이사이로는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와 탁자가 놓였다. 어린 손주들의 손을 잡고 온 조부모 등 고령층 어르신들은 자리에 앉아 광장 풍경을 응시했다. 조선이 건국된 1392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의 역사를 연도별로 새긴 총 212m짜리 '역사 물길'과 세종문화회관 앞 40m 길이의 '터널 분수'도 눈길을 끌었다. 세종문화회관 입구에는 시민들이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샘물 탁자'와 '모두의 식탁'도 마련됐다. 가족 단위로 광장 나들이를 온 어린이들은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에 몸을 적시고 뛰어다니는 등 한바탕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주말을 맞아 연인, 친구와 동행한 내국인은 물론 히잡을 쓴 중동 여성 등 외국인들도 상당수였다.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조성된 녹지 사이에 마련된 휴식공간에서 방문객들이 의자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은지 기자 우중(雨中)에도 대형 카메라를 들고 연신 셔터를 누른 60대 후반 장모씨(서울 성북구)는 "날씨가 좋지 않음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다는 건 그만큼 광화문에 대한 국민의 애착이 크다는 것"이라며 "초반에는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시민들의 휴식처로 참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30대 여성 A씨(중랑구 거주)는 "사실 오늘 재개장인 줄 모르고, 근처를 지나다가 분수대가 있다고 해서 들러봤다"며 "아이들이 놀기도 좋고, 훨씬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용산에서 남편과 함께 온 이모씨는 "제 기준으로 봤을 때는 식물을 심고 휴식공간이 생긴 게 제일 좋다"며 "다니다 보면 좀 앉고 싶고, 쉬고 싶어도 꼭 카페에 들어가야 하는데 요즘 커피값도 만만치 않아서 그런 면에서 괜찮은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많은 투자를 해서 이렇게 잘 만들어놨는데 앞으로 유지가 잘 될지 걱정이 되긴 한다. 잘 관리해서 식물들을 계속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비수도권 방문객들도 있었다. 울산에서 고등학생 딸과 올라온 50대 최모씨는 "서울에 볼 일이 있어서 왔는데, 마침 오늘이 개장식이라고 해서 겸사겸사 오게 됐다.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는데, 깨끗하고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집시 불허'엔 찬반 엇갈려…다수 찬성에도 "기본권 침해" 우려 



서울시는 6일 오후 7시부터 개장 기념행사 '광화문광장 빛모락(樂)'을 개최한다. 행사 진행을 위해 오후 6~10시 세종대로(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전 방향의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이은지 기자다만, 향후 광화문광장 내 집회·시위를 엄격히 제한하겠다고 밝힌 서울시 방침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그간 '집회 1번지'였던 광화문광장은 2016년 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집회, 문재인 정부 당시 보수단체들의 집회 등이 숱하게 개최된 곳이다. 앞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이 본래 조성 취지에 맞게 '시민 휴식공간'으로 남을 수 있도록 소음이 발생하거나 통행 방해 소지가 있는 집회·시위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음·교통·법률·경찰·행사 분야 전문가 5명으로 꾸려진 자문단이 광장 사용 신청에 대한 심의를 맡을 예정이다. 이들은 △동일 목적 3일 이상 사용 신청 △일정 규격 이상 스피커 사용 신청 △세종대왕 앞 '놀이마당' 면적의 20% 이상 시설물 설치 신청 △집회·시위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는 행사 등을 걸러낼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권리를 지자체 조례로 막겠다는 서울시의 조치가 '위헌'이라는 논란도 일고 있다. 장씨는 "저는 엄격하게 관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권리도 존중해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A씨도 "서울 안에 이런 공간이 얼마 없잖나. 시위를 하시려면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에 가서 하시라"고 서울시 지침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씨는 "어차피 시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조성했으니 그 명목을 계속 유지했으면 한다. 특정 집단의 시위로 공간이 오염되는 건 반대한다"고 말했다. 



6일 재개장한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모자(母子)가 빗속에 우산을 쓰고 '터널 분수'를 통과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반면 '기본권 침해'라며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었다. 20대 여성 B씨는 "광장은 우리 사회 다양한 주체의 의견이 분출돼야 하는 공간인데, 정권에 비판적인 시위를 막는 용도로 악용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세월호 추모공간이 사라진 것도 아쉽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도 제동에 나섰다. 참여연대는 전날 논평을 통해 "광장이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외면한 편파적 행정이자 기본권인 집회 및 시위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법한 행위"라며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을 비판했다. 이어 "문화제든 집회든 광장을 이용하고자 하는 모든 시민에게 개방해야 한다"며 집시 금지 방침의 철회를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같은 날 "시작부터 '집회 불허'를 천명한 반(反)헌법적 광장"이라며 "'광화문광장 자문단'은 서울시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들러리 세운 임의기구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저녁 7시부터 개장 기념행사 '광화문광장 빛모락(樂)'을 연다. 71인조 시민 오케스트라의 공연에 이어 시민 9명이 오 시장과 무대에 올라 '화합의 빛'을 만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김창완밴드, 이날치, 오마이걸 등도 공연을 펼친다. 현장에는 사전예약자 300명만 입장할 수 있다. 행사 진행을 위해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세종대로(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전 방향의 차량 통행이 통제된다. 저녁 8시 반부터는 세종문화회관 외벽의 미디어파사드도 점등된다.※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이메일 : jebo@cbs.co.kr카카오톡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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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응어리는 닭의 피가 빠지지 않아 응고한 뒤 뼈에 달라붙은 것이다. 제보자 A씨 제공. /연합뉴스[서울경제] 유명 치킨 체인에서 피가 덜 빠진 닭을 가공, 판매해 소비자가 불쾌감을 느끼는 일이 발생했다. 이 같은 일은 치킨 가공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상당수 소비자가 모르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 사는 회사원 A씨는 지난 3일 집 근처 치킨 체인점에서 닭 날개 튀김을 주문해 어머니와 함께 먹었다. 그러나 치킨의 살점을 먹고 난 뼈에는 검은 응어리들이 엉겨 붙어 있고 치킨을 집는 젓가락에도 검은 이물질이 묻어나왔다.A씨가 이에 치킨을 제조한 점포에 전화하니 "모르겠다"고 말해 본사에 연락했고 '인체에 무해하다. 생명에 지장 없으니 먹어도 된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 화가 난 A씨는 검은 응어리가 붙어있는 치킨 뼛조각들의 사진을 찍어 치킨 체인 본사에 보냈다. 다음날 납품업체 확인을 거쳐 “닭의 피를 제대로 빼지 않은 채 유통했다. 미안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치킨 업체는 닭을 제공하는 협력업체 현장 조사를 진행함과 동시에 피가 덜 빠진 닭들을 모두 폐기토록 했다고 밝혔다.A씨는 "먹어도 괜찮다는 업체의 초기 반응이 황당했다. 업체 이야기를 들어보면 피가 안 빠진 닭들이 더 많이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품질 관리에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A씨가 제공에 따르면 배달된 모든 닭 날개 뼈에 검은 응어리가 있었고, 그는 이 때문에 불편한 마음이 들어 치킨을 제대로 먹지 못했다.실제 업체 확인 결과 한여름과 한겨울에는 피가 덜 빠진 닭들이 유통되기 쉽다고 한다. 폭염이나 혹한기에 닭들이 옮겨질 때 스트레스를 받아 날개가 안 펴지거나 근육이 경직돼 가공 과정에서 피가 잘 빠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닭 가공업체가 이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지만 그러려면 전문 인력이 필요하고 결국 인건비 부담이 커져 잘 처리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결과적으로 피가 덜 빠진 닭은 소비자들이 먹는 과정에서 발견하게 되며 불쾌감을 느껴 항의하면 환불이나 교환을 해주고 있다는 게 업체 입장이다. 그렇지만 상당수 소비자는 닭 뼈에 붙은 검은 물질이 피인 줄 몰라 보상도 못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업체 관계자는 "협력사에서 가공 닭을 엑스레이에 통과해 검사하고 있지만 완벽하지 않다. 품질관리에 더 신경 써줄 것을 협력사에 요청하고 있다. 다른 브랜드에서도 우리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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